남강고 4회 졸업 동기회 ‘남사동’이 2025년 7월 12일 오후 4시 30분부터 사당동에 위치한 ‘은송 숯불 돼지갈비’에서 상반기 정기 모임을 개최했다. 이번 모임에는 최천순 동기회장을 비롯해 약 30여 명의 동기들이 참석해 반가운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행사는 따뜻한 환영 인사와 근황 나눔으로 시작됐다. 첫 인사를 맡은 최 회장은 “세월은 참 빠르지만 우정은 깊어진다”며 “함께 나눈 시간들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자산”이라고 회포를 풀었다. 이내 참석자들 사이에는 웃음꽃이 피었고, 고교 시절의 에피소드들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왔다. 돼지갈비의 불향만큼이나 진하게 묻어난 동기들 간의 정은 늦은 시간까지 이어졌다.
식사와 함께 진행된 간단한 소식 공유 시간에는 건강, 자녀, 은퇴, 여행 등 인생의 다양한 지점들을 함께 나누며 서로를 격려하는 따뜻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특히, 7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정정한 모습으로 참석한 동기들에 대한 박수와 감탄이 이어졌다. 몇몇 동기는 다음 정기모임의 장소와 일정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며 모임의 지속적인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모임은 단순한 식사 자리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남강고 4회 졸업생이라는 끈끈한 연대감과 오랜 세월을 함께 통과해온 인생의 동반자들이라는 특별한 유대가 고스란히 녹아든 자리였다. 사는 지역과 직업, 처한 상황은 달라도 이들에게 ‘남강 4기’라는 이름은 언제나 통하는 언어였다.
정기 모임이 마무리될 무렵, 참석자들은 다음 하반기 모임에서 다시 만날 것을 다짐하며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눴다. 일부는 근처 카페에서 2차 자리를 이어가며 못다한 이야기를 나눴고, 일부는 고즈넉이 귀갓길에 올랐다. 남사동의 정기 모임은 단순한 회고의 자리가 아닌, 인생의 또 다른 페이지를 함께 써 내려가는 살아 있는 우정의 현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