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무더위를 뚫고 따뜻한 우정을 나눈 남강3회 2반의 반창회가 지난 7월 19일, 지역의 한 일식 전문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회장 이병현과 왕총무 이윤재의 주도로 열린 이번 모임은 단순한 친목 도모를 넘어, 학창 시절의 추억을 되새기고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었다.
이번 반창회는 지난 2008년, 남강고 3회 졸업 30주년을 기념하는 홈커밍데이를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조직된 것으로, 어느덧 17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소모임으로 자리 잡았다. 이날 행사에는 무려 20명의 반원들이 참석하며 단단한 결속력을 다시금 입증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장면은 2반 반창회 회원이자 전체 동기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남우 동문이 자리를 함께하며, 동기회의 향후 운영 방향과 산하 단체의 활성화 방안에 대해 깊이 있는 제언을 전했다는 것이다. 이어진 인사말에서는 지난 시간에 대한 고마움과 앞으로의 협력에 대한 기대가 따뜻한 울림으로 전해졌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서로의 얼굴에는 여전히 학창 시절의 웃음기가 남아 있었다. 술잔이 오갈수록 서로의 삶을 나누며 공감과 배려가 묻어났고, 일부 동문들은 조용히 이어온 반창회의 기록 사진과 옛 사진첩을 꺼내 들며 시간의 흐름에 깊은 감상을 더했다.
어려운 시기에도 굳건히 이어온 이들의 우정은 단순한 동창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각기 다른 삶의 궤도 속에서도 ‘남강 3회 2반’이라는 공통점은 언제나 이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힘이 되고 있다. 세월의 깊이를 더하며 완숙해진 이들의 반창회는 앞으로 또 어떤 역사와 추억을 써내려갈지, 그 걸음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