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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강가족행복채널

폭염도 막지 못한 당구 열전

남강TV
남강TV 1일 ago

지난 7월 26일 토요일 오후, 고척동에 위치한 대학당구장에서는 남강3회 빌리아드 정기모임이 성황리에 열렸다. 폭염 경보가 이어지는 한여름 날씨에도 불구하고 총 32명의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당구에 대한 열정과 우정으로 무더위를 식혔다. 이번 모임은 3구 3쿠션 복식 경기로 구성되어 4개 조로 편성됐으며, 각 조마다 실력과 팀워크를 겸비한 멤버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경기 방식은 개인 에버리지의 약 60%로 조정된 핸디캡 적용, 50분 제한 시간 경기로 진행되었고, 총 세 라운드의 풀리그 형태로 각 팀이 두루 상대하며 맞붙었다. 각 팀은 조장의 이름을 따 남우팀, 원섭팀, 재경팀, 오주팀으로 명명됐으며, 단순한 승패를 넘어 구성원간의 호흡과 집중력의 싸움으로 승부가 펼쳐졌다.

이날 경기에서는 특히 오주팀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총 7승 2시간승 3패로 44점을 획득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 조장 권오주 씨를 중심으로 이상호, 황기봉, 이상봉 등 팀원의 고른 활약이 빛을 발했다. 이들 가운데 황기봉 회원은 한 큐에 9점을 기록하는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남우팀은 접전 끝에 42점으로 준우승에 올랐고, 김이준과 김원배는 전 경기에서 완벽한 3승을 기록하며 뛰어난 경기력을 입증했다. 재경팀은 3승 1시간승으로 아쉬움을 남기며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친목의 시간으로도 의미가 깊었다. 오랜만에 모임을 찾은 강신교 씨가 특별히 참가해 회원들과의 반가운 재회를 나눴고, 뒤풀이 자리에서는 순대국 전골이 준비되어 식사를 겸한 한여름 밤의 웃음꽃이 피어났다. 3승을 거둔 회원과 3패의 박현수가 한 테이블에 모여 서로를 격려하는 따뜻한 장면도 펼쳐졌다.

경기 후에는 단체 사진 촬영과 함께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며 무더위를 잠시나마 잊게 한 뜻 깊은 하루로 기억됐다. 폭염 속 일정이었음에도 단 한 건의 탈진도 없었고, 참가자 모두가 건강하게 일정을 마친 것은 공동체의 배려심과 준비가 빛난 결과였다.

이번 모임은 단순한 승패를 떠나 오랜 벗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즐기는 시간, 조화와 배려로 채워진 공동체의 진면목을 보여준 아름다운 한 페이지로 남게 됐다. 8월 정기모임을 기다리는 회원들의 기대 또한 한층 높아지고 있다.